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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DELE C2 시험 후기

이맅 2021. 1. 12. 03:47

티스토리 싹 갈아엎고 나니까(문제는 갈아엎는 작업이 아직 안 끝남... 진짜 꾸미는 게 문제가 아니고 스킨 선택부터 글러먹었어) 딱히 뭐 글 쓸 거리가 없네 ㅋㅋㅋㅋㅋㅋ 블로그가 너무 썰렁하니까 네이버에 굉장히 두서없이 썼던 후기 대강 다시 써서 옮겨와 봄.

1. 시험 접수 계기(?)
(다 펼쳐놓으면 너무 길어서 글 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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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살면서 단 한번도 델레를 볼 필요가 없었다. 애초에 고등학교를 스페인에서 졸업했고 스페인 애들이랑 똑같이 그 고등학교 내신이랑 셀렉 점수로 아우또노마 입학했는데, 그 과정에서 어학 관련해서는 따로 뭐 낼 일이 없었음. 학부 졸업하고 나서 아우또노마 대학원 들어갈 때 보니까 외국인 학생들한텐 공인 어학시험 점수 같은 거 요구하긴 하던데, 나는 원서 내기 직전에 바로 그 대학교를 졸업했으니 뭘 증명하고 자시고 할 필요가 없었고 ㅋㅋㅋㅋㅋ 문제없이 잘 다니고 졸업했다. 그후에 꼼쁠루 대학원 들어갔을 때도 학교는 달라졌지만 어학 점수 요구받는 일 없이 합격하고 졸업함. 나중에 귀국 준비할 때 오랜만에 서점 구경갔다가 우연히 Edelsa C2 책을 봤는데, 한국에서 혹시 필요해지면 찾기 귀찮을 것 같아서 일단 사서 챙겨두긴 함.

그리고 2020년 1월에 드디어^^! 무사히 ^.^! 귀국했는데 오자마자 코로나 터짐.

한국 돌아와서 몸 좀 개운해질 때까지 푹 쉴 생각이긴 했는데 몇달을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집에 갇혀지내다 보니 인생이 겁나 무료해졌고 진짜 시험이나 볼까 하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물론 생각만 했음. 기왕 볼 거면 거기 산 세월이 얼만데 C2를 봐야지...라고 어렴풋이 생각하고 있었으나 그게 제일 비쌌기 때문에 ^.^ 스페인에서 그 개고생을 하고 한국 돌아온 마당에 또 스페인어 때문에 피같은 33만원을 지출해야 한단 말입니까

5월 델레 취소됐단 소식도 들었는데 C2 시험이 매번 있는 것도 아니고... 돈 아까운 건 둘째치고 다음 회차 날짜 찾기가 더 귀찮았다. 아니 그냥 당분간 스페인이랑 엮이기 싫었음

그러다가 심심해 죽어가던 6월 말에 C2 스터디 모집 글을 보고 일단 시작이나 해 볼까 하고 들어감. 우선 에델사 책 먼저 각자 집에서 조금씩 풀기로 했는데 멤버들 일정 꼬이기 시작하면서 다들 응시 계획이 미뤄졌다. 나도 나중에 보려고 했는데 스페인 상황이 영 불안해 보여서 그냥 9월에 하는 게 속 편하겠다 싶어짐...

그래서 8월 중순인가 ㅋㅋㅋㅋㅋ 마감 전날에 급하게 접수했는데 책은 반도 안 풀었고 발등에 불 떨어짐.

 

2. 시험 준비(같지도 않은 생색)

(이것도 펼쳐놓자니 정신사나워서 글 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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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책 종류도 스터디 들어가서 알았음. Cronometro 이름 그날 처음 들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지금 찾아보니까 출판사 홈페이지에서 ebook으로도 파나보네. 암튼 스터디 첫날 우리의 계획은 Edelsa 먼저 다 풀어보고 나서 Cronometro 책 구해서 공부하는 거였음.

1번에 썼다시피 한국 들어올 때 에델사 책을 사오긴 했는데, 난 델레 시험 자체가 처음이라 책에 있는 설명을 봐도 혼란스러웠다. 뭔 소린진 알겠는데 그래서 뭐라고? 싶은 그런 느낌 (......) 예전에 교환학생 왔던 친구들이 델레 볼 거면 2주만이라도 학원 가서 문제 유형 파악하는 게 좋을 거라고 했었는데 그게 이 소리였구나 싶었음.

독해랑 리스닝은 답지 보고 채점하면 되고 회화 연습은 스터디 때 한두번 해본 게 다였지만 정말 신경도 안 쓰였는데 (반평생을 스페인에서 입 아프게 떠들다 왔으니까ㅡㅡ 시험이 차라리 쉽지 안 싸워도 되고 ㅅㅂ), 작문은 아무래도 채점자 성향 탈 것 같아서 '델레를 잘 아는' 원어민의 코멘트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어떻게 잘 수소문해서 선생님 찾고(...) 마지막 3주간 세 번 정도 코멘트 받고 시험 유형 설명도 제대로 들음. 이때 Cronometro 교재도 몇번 봤는데 이건 진짜 뭐랄까... 문제가 묘하게 지저분했다. 어려운 게 아니고 에델사에 비해 정신사나운 느낌.

문제는 단어 수 맞추기였다. 고등학교 때 한 줄에 열 단어 정도 썼던 것 같은데 나이들면서 글씨가 커졌는지 요즘 다시 세어보니 한 줄에 평균 여덟 단어 들어갔음. 그래서 그 기준으로 계산했더니 매번 분량초과길래^.^ 더 짧게 쓰려고 계속 용썼는데, 시험 전전날인가 뭔가 쎄해서 워드에 다 쳐봤더니 죄다 분량미달 뜨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ㅏ...

나중에 다른 분들 후기 보니까 세르반테스 홈페이지에서 답안지 샘플 받아서 그 종이에 작문 연습하고 단어 수 체크하시던데 나는 멍청하게 시험 예시만 훑어보고 답안지는 쳐다도 안 봤음ㅋㅋㅋㅋㅋㅋㅋ 먼저 워드로 쳐서 단어 수 확인하고 답안지에 옮겨적었을 때 분량 어느정도 나오나 봐 가며 준비했으면 훨씬 편했을텐데 멍청하면 몸이 고생한다고 진짜...

 

암튼 그렇게 Edelsa C2 한권을 다 풀고 시험장에 갔다.

 

3. 시험

나는 집도 서울이고 접수도 마감 전날 급하게 해서 그런지 9월 12일 토요일에 독해/리스닝/ 작문을 보고 13일 낮에 회화를 따로 보게 됐다.

(이 부분은 몹시 정신사나운 얘기라 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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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전날 외대에서 문자로 발열체크랑 손소독 진행해야 하니까 여유있게 오라길래 입실시간(오전 8시 30분)보다 한참 빨리 갔는데, 정작 건물 문은 미리 안 열어줘서 25분쯤부터 줄 서고 들어갔다. 집도 먼데 그냥 숙소 잡아서 전날 미리 가 있을걸 그랬음. 그래도 다음날 회화시험은 좀더 늦은 시간에 걸려서 느긋하게 출발할 수 있었다. 같은 서울이라고 방심했어 ㅅㅂ 서울이면 뭐해 ㅈㄴ 먼데

첫날에 커피만 한 병 챙겨갔고 쉬는 시간에 아점으로 간단하게 뭐 사먹을 생각이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강의실 밖으로 못 나간다고 ㅋㅋㅋㅋㅋ 화장실도 한번에 두명씩 보내준대섴ㅋㅋㅋㅋ 시발... 쫄쫄 굶고 빈속에 커피 들이켜고 작문함. 샌드위치랑 과자 챙겨오신 분들 있던데 정말 세상에서 제일 부러웠다. 그렇게 쉬는시간 끝나고 작문 시작하는데 Tarea 1 녹음자료 화자가 아르헨티나 사람이고 hㅏ... 빈속에 초집중해서 들으면서 메모했더니 진짜 진 다 빠져서 독해자료 읽다가 두번 졸고 깨서 10분 날려먹음.

 

돌이켜보니 누가 스페인 아니랄까봐ㅋㅋㅋㅋㅋㅋ 오류도 많았는데, 리스닝 파트 마킹하다 보니 Tarea 4(27번부터 31번 문제)가 답안지에 27-31이 아닌 27-27로 표기돼 있어서 그 뒤로 문제 번호가 싹 다 밀림. 글로 더 설명하기 난해하니까 결론만 얘기하면 시험지상 32번 문제가 답안지에선 28번이 됐고, 그렇게 그 파트 끝날 때까지 번호가 싹 다 밀려있었다. 감독관님도 어이없어하시면서 일단 그냥 순서대로 마킹하라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놀랍지도 않아... 나 예전 대입시험 때도 역사문제 이사벨 2세 친정기라고 써놓고 옆에 연도는 섭정기 써놔서 시험중에 오류 지적하고 난리났었는데 시발... 스페인...

Edelsa가 시험 난이도랑 비슷하고 Cronometro가 실제 시험보다 좀 더 어렵다는 말을 들은 적 있는데 나는 2020년 9월 시험이 에델사보다 쉬운 느낌이었다. 이게 대체로 그런 건지 매 회차 다 다른 건지는 모르겠고...

 

시험은 세 영역(각각 20점 이상씩 받아야 통과)이었고 내용은 대강 이랬음.

 

1) 독해+리스닝 (33.33점)
* 준비물: 2B 연필, 지우개, 연필깎이
* 2B 연필로 답안지에 마킹해야 함. 연필깎이 사용 가능
* 마킹 잘못한 거 지우개로 지워도 되지만 나중에 인식 안 되게 지우개질 제대로 해야 함

 

- Tarea 1. 단어 골라서 빈칸채우기 (문제집에 따르면 여기 나오는 텍스트는 주로 학술/공식/전문성있는 문서)

→ 시험에 나온 건 파리가 예술도시의 상징이었던 시절이었나...? 그런 주제로 누가 과거 회상하는 형식이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 파트는 에델사 책보다 훨씬 쉬웠음. 에델사 문제는 아니 세상에 어떤 정신나간 인간이 이런 단어를 쓴다고 이딴 문제를 내...? 이런 느낌이었는데 시험은 음 그래 격식있고 적절하네. 이 정도였다.

 

- Tarea 2. 텍스트 재구성 (빠진 문단들 보기에서 찾아 매칭하기. 주로 학술/전문적인 주제의 블로그 글이나 기사)

어디였더라... 암튼 먼 길 떠난 어떤 여행자 이야기였나, 그런 문학작품이었던 걸로 기억함

 

- Tarea 3. 짧은 글 6개를 문체/글 구조 등을 설명하는 문장들과 매칭하기 (주로 학술 텍스트)

 

- Tarea 4. 녹음 듣고 보기에서 화자가 말한 내용 5개 고르기 (강연, 컨퍼런스, 간담회, etc.)

→ 문제집 기준으로, 지엽적인 내용 말고 전체 문맥을 봐 가며 5개 골라야 했고 시험에서도 그런 느낌으로 풀었...는데 내용은 기억안남ㅋㅋㅋㅋㅋㅋ

 

- Tarea 5. 남녀 대화 녹음 듣고 이 문장이 누가 한 말인지 남/여/둘다 아님 중에서 고르기 (의견 교환, TV/라디오 토론 등)

 

- Tarea 6. 녹음 듣고 질문에 대한 답 고르기 (인터뷰, 토론, 회의, etc.)

 

 

Tarea 4랑 6 중 하나가 멕시코 억양이었던 것 같은데 잘 기억이 안 난다.


2) 독해+리스닝 자료 활용해서 작문 (33.33점)
* 준비물: (까만) 볼펜
* (2020년 9월 한국외대 안내문 기준) 까만 볼펜으로 답안지에 써야 함
* 시험관에게 물어봤는데 수정테이프는 "사용 가능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비추"라고 함. 스캐너 돌릴 때 수정테이프 밑에 있는 글자가 인식될 수도 있는데 그러면 채점할 때 헬게이트 열린다고.......

 

- Tarea 1 (녹음 1+ 텍스트 2-3개 활용). 총 400-450 단어: 보고서/독자의 편지(...)/항의/민원/전단지/(학술 잡지 등의)기사/etc. 작문하기.

→ 주제는 Tecnología y el humanismo (transhumanismo/roboética...). 아르헨티나 억양 녹음자료 + 텍스트 2개(3개였나? 아니지 아마 2개 맞는듯) 활용해서 artículo de opinión en blog 쓰기.

 

- Tarea 2. 총 150-200 단어: 기존 글의 문체나 구성을 주어진 조건에 알맞게 바꾸고 문법 등등 싹 교정해서 다시 쓰기.

→ 9월 시험에선 이 유형이 Tarea 2가 아니라 Tarea 3에 나온 것 같다. 문제 내용은 대충 '교사 모임 멤버인 내가 전달받은 어떤 영화제에 대한 정보를 모임 멤버들이 볼 수 있도록 재구성해서 포럼에 올리기'.
이건 아무리 포럼이라도 그냥 인터넷에 막 올려버리는(......) 게 아니라, 교사가 다른 교사들에게 ㅋㅋㅋㅋㅋ 교양 있는 말투로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상황이니까 ㅋㅋㅋㅋㅋ 글 유형 정하기가 좀 난감했다. 어르신들 밴드 글 생각하며(...) 인트로랑 마무리를 편지(?) 느낌 살짝 넣어서 다듬고 끝냄.

 

- Tarea 3. 총 200-250 단어: 주어진 자료(그래프, 짧은 설명 등) 요약/분석(?)해서 작문.

→ 시험에선 이게 두번째 문제였는데 그래프가 있었고 El uso de español en la red y el futuro cercano를 주제로 artículo de revista를 써야 했다.


3) 독해+회화 (33.34점)

* 준비물: 연필 (나는 볼펜만 들고 갔다가 결국 연필 빌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두가지 옵션 중 마음에 드는 주제 하나만 골라서 해당 자료(텍스트 2-3개 + 그래프나 이미지 1-2개)로 대기실에서 30분간 발표 준비. 메모는 따로 주는 종이에만 해야 함.

* 자료는 그대로 두고 메모만 챙겨서 시험장 입실. 시험관+채점관과 인사 및 스몰톡

 

- Tarea 1. 준비한 걸로 6-7분간 혼자 발표 (메모 볼 수 있음. 대기실에서 봤던 자료는 시험관도 갖고 있는데 필요하면 그것도 참고 가능)

- Tarea 2. 방금 발표한 내용 관련해서 5-6분간 시험관과 정중한 어투로 대화

Opción 1. La caducidad programada de los productos electrónicos / Opción 2. Las viviendas del futuro

제목만 봐도 첫번째가 더 끌리길래 (+ opción 2는 주제도 맘에 안 드는데 텍스트가 세개길래 보기만 해도 짜증났음ㅋㅋㅋㅋㅋ 졸려 죽겠는데 저걸 내가 왜 읽어) 옵션은 고민하지 않고 결정함. 이 주제는 그래프 2개(였나...? 한개였나?) + 텍스트 2개 구성이었는데 딱히 고민되거나 어려웠던 건 없었고, 자료 구성이 꽤 깔끔해서 발표도 굉장히 편하게 준비했다.

 

- Tarea 3 (앞의 두 Tarea와 이어지지 않음)기사 헤드라인 여러 개 보고 5-6분간 시험관과 좀더 편한 말투로 대화

내 주제는 Inteligencia Artificial(이게 인류에게 유용한 도구인지,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을지 등등)이었는데 이것도 뭐... 편하고 친근한 말투로 하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수다떨고 나옴.

사실 회화는 대기실에서 자료 정리하는 게 짜증스럽지 다른 부담은 없어서 진짜 생각 없이 ㅋㅋㅋㅋㅋ 아주 해맑게 떠들러 갔음. 채점관은 토요일 시험 감독관으로 오셨던 외대 교수님이었고 시험관은 다른 교수님이었다. 모두 스페인 분들이었는데 시험 전 스몰톡 겁나 웃겼음ㅋㅋㅋㅋㅋ 각자 살던 도시 얘기 조금 하고, 스페인 이름도 하나 얻어올 뻔함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근데 솔직히 우리끼리 얘기지만 그거 너무 어르신 세대 이름이잖아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보고 이번에 델레는 왜 보냐길래, 기껏 한국 돌아왔는데 코로나 때문에 아무것도 못 하고 집에만 갇혀있으니 이거나 해 볼까 싶었다 했더니 아주 한국적이라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큽...


이미 쓴 것처럼 이게 내 처음이자 마지막 델레 시험이었고, 나는 다른 회차, 다른 레벨 시험이 다른 시험장에서 어떻게 진행됐는지 전혀 모름.
딱 '2020년 9월 델레 c2를 한국외대에서' 치렀고, 그 경험을 기준으로 팁(?)을 적어보자면 대강 이렇다.


- 연필, 지우개, 연필깎이, 까만 볼펜 등의 준비물을 콕 집어서 안내하는 덴 다 이유가 있으니, 연필 말고 샤프는 안 되나 고민하지 말고 잘 챙겨가세요.

 

- 나처럼 굶지 말고 간단한 간식거리도 꼭 챙깁시다 (다른 회차 땐 모르겠고, 9월엔 코로나 때문에 쉬는 시간 외출이 불가능해서 뭘 사먹을 수가 없었음. 화장실도 둘씩 순서대로 가게 했고).

 

- 혹시 모르니 회화 시험 때도 연필 챙겨가보기. 볼펜 사용이 아예 안 되는 건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나는 회화시험 보던 날 볼펜만 챙겨갔다가 결국 연필 빌려서 발표 준비했음.


그렇게 얼렁뚱땅 시험을 보고 두달쯤 지났나, 새벽에 잠 안 와서 놀다가 점수 나왔단 제보를 받았다.

 

 

 

Hㅏ 저때 성적표 찾느라 세르반테스 홈페이지에서 겁나 헤맸다ㅋㅋㅋㅋㅋ... 점수는 다른 분들 다 가리길래+어쩌면 얘도 개인정보지 싶어서 나도 가려봄

이게 나한텐 왜 알림이 안 왔나 했더니 ㅋㅋㅋㅋㅋㅋㅋ 접수할 때 꼴보기 싫다고 제대로 안 봐서 몰랐는데, 세르반테스 홈페이지에서 메일주소로 로그인을 한번 해 놔야 쟤네 데이터베이스에 등록이 돼서 알림메일이 오는 시스템이었던 것 같다. 점수 확인하려고 들어가서 비밀번호 설정했더니 바로 그 순간에 성적표 확인하시라고 메일 옴. 그거 푸시알림 뜬 것만 보고 그냥 홈페이지에서 점수 확인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메일에 성적표까지 첨부파일로 보내놨었네... ㅋㅋㅋㅋㅋㅋ........ 그냥 진작 로그인 한 번만 해 놨으면 새벽에 홈페이지 들어갈 일도 없었네...

 

 

이제는 나랑 아무 상관 없는 말이지만 몇달째 궁금한 게 하나 있다.

회화 시험은 스페인보다 한국에서 볼 때 채점관들이 더 관대하다는 소릴 마드리드에서 들은 적이 있는데, 한국에선 오히려 한국에서 보면 더 깐깐하고 스페인어권 국가에서 볼 때 더 유하게 채점한다고 완전 반대되는 말만 들음.

인터넷에 떠도는 카더라 말고, 실제로 지인들한테 들은 거 생각하면 양쪽 다 케바케 사바사라고 퉁칠 수준이 아니라 진지하게 나름 근거 가지고(...) 하는 조언(...)이긴 했다. 뭐 나는 결국 한국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시험을 봤고 내가 저 말의 진위를 판단할 순 없게 됐지만 ㅋㅋㅋㅋㅋㅋ 저 두 주장 중 진짜 맞는 말이 있는지, 근거고 뭐고 다 단순히 우연인지, 다 쓸데없는 소리면 왜 저런 소문이 났는지 궁금하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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